추석연휴 길수도 짧을 수도 있엇지만
마땅히 낚시를 떠날 수는 없었다,

명절에 가장이 낚시를 위해 집을 비운다는 게
어른들이나 아이들 눈에 좋게 보일 리 없으니 말이다.

계절은 누가 뭐라해도 가을이다.
하늘이 높아져만 가고
그래도 가끔은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기에 가을은 남자에 계절인가?

안면도 초입 안면대물낚시에 들러 새우도 준비 하고
약도를 받아들고 낚시대 드리울 저수지를 찾는다.

오늘은 대물낚시모임에 참가해야 한다.
같은 목적으로 모인 사람들이라
몇 해째 함께 낚시를 해오고 있다

오늘 모임장소는 안면도 곰섬 각지

먼저 도착해 대를 펴는 사람들과

★곰섬각지(신온지)-안면도 곰섬저수지★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소재

지도에서도 저수지의 이름이 표기되지 않은 곳으로

위치한 지역의 이름을 따 신온지 혹은 곰섬지라고도 불리는 곳으로 수면적은 약 25,000평,

흙으로 대충 얹어 놓은 듯 한 제방에 염전마저 인근에 있어

멀리서는 저수지로 잘 식별이 되지 않을 뿐더러 물이 자주 마르는 곳이어서

고기가 많을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뻘이 깊어 어자원이 잘 보존되었고 제방의 높이도 올려 수위도 확보되어 1m 정도의 고른 수심을 유지하게 되었고

어종은 붕어와 가물치로 붕어의 당길 힘이 당차다고 한다.

주요 시즌은 초봄과 가을로 늦봄인 4∼5월 경엔 청태가 많이 생겨 낚시가 어렵고,

밤낚시 보다는 새벽부터 동틀 무렵의 입질이 활발한 편으로 잔 씨알의 붕어부터 월척까지 다양한 씨알의 붕어가 낚인다고한다.

곰섬각지 상류에는 많은 펜션들이 몰려있는 펜션 촌이 있어

밤에는 펜션의 화려한 조명이 거슬리기도 합니다.

불빛이 신경 쓰인다면 불빛을 등지고 앉을 수 있는 펜션 앞 연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또 주말에는 펜션을 찾아온 나들이객들이 많아 밤늦도록 소란스럽다는 점 감안해야 합니다.

지역 주민들이 쓰레기 문제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자기 쓰레기는 반드시 챙겨와야겠습니다.

모든 준비 끝내고  본부석 준비하러 자리비운 친구들도 있다.
모임에는 적극적인사람과 소극적인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 모임 사람들 10여명  인천에서 온 팀이 20여명 또 지역대물모임 7~8명
40여명의 사람들이 2만여 평의 저수지를 점령 했다.

아 ! 느낌상 오늘도 글렀구나! ,

늘 서로에게 배우고 나누는 것은 좋은데
친한 사람들끼리 만에 국한된다는데 문제가 있다.

물론 고집이 세서 가르쳐줘도 안 따라 하지만
서먹한 사이이거나 말주변 없는 사람은 곤란하지 않는가!

각지 모퉁이 돌아가는 곳에 아스카님도 자리 하셨고

나 또한 VIP좌대를 얕은 물속에 설치해두고
편안한 대물낚시를 구사해 보고자 한다.

어둠이 내린다,
요즘은 밤이 길어져 저녁 6시 30분이면 어두워진다.

날 은차고 달은 아직도 밝기만 한데
웅성거리는 소리, 근처 펜션에서 게임하는 소리
어두운 밤 저수지를 밝은 불로 돌아다니는 차들
도무지 내가 월척급 붕어라도 물가로 안 나올 것 같다.

시계바늘이 10시30분을 지난지 얼마쯤 되었을까
아스카님께서 붕어한 마리를 들고 오셨다.
딱 봐도 월척이다.

계측자에 눕히니 32.5cm
지난 2010년  5월에 월척을 만난 후 처음 만나는 월척이다.

항상 같이 다니는 낚시친구로써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이다.

그동안 맘고생도 많았기에 더 많은 축하를 ......,

귀신도 보인다는 12시가 넘었을까
아스카님께서 또 붕어를 들고 오신다.

약 올리려고 똑같은 것 들고오셨나 했는데
다른넘이다 이넘은 31.0 cm

아직 찌올림도 못 보았는데 누구는 한방에 월척이 두 마리라니

부러운 마음이 사그라 들 때 쯤

1.8칸의 찌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래 올라가라 조금만 더 를 수없이 외친 후
일격!
근처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물 뒤집는 소리만으로도  다들 월척임을 직감한 것이다,

그러나 붕어는 얼굴도 보여주지 않고 물속으로 ㅠㅠ

행여 하는 마음에 꼴딱 밤을 새웠다.
그러나 아무 일도 내게는 일어나지 않았다. 

어둠은 사라지고 가까운 곳부터 사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날이 밝은 것이다.

자리를 비워두고 잠자로간 친구도 있고

남보다 한발 빠르게 철수 준비를 하는 친구들도 있다

간밤의 일어난 일들을 확인하며 서로의 무용담을 늘어놓고 있지만

하룻밤에 월척을 두 번이나 만난 아스카님께서는 아침에도 열심히 낚시중이다
"1,000원 가진 자가 막걸리 사먹기 바쁠 때
1000만원 가진 자는 1,000원을 더 벌기위해 놀지 않고 일한다더니 ㅎㅎ

새벽에 놓친 고기는 혹시4짜 아닐까 싶어 아깝기만 하고
눈이 까슬까슬 하니 한잠을  청한다.

VIP대물좌대 덕분에 물 위에서도 편하게 잠잘 수 있어서 좋았다.

개선장군처럼 아스카님은
양손에 월척 들고 기념 촬영하시고

밤새 부등호를 바꾸지 못하고 ( 음주>낚시 )
술잔을 기울이던 본부석조차 초라해 보인다,

이유는 사촌 때문이다,(사촌이 논사면~)

아침 어젯밤새  땅 구경 나온 붕어를 헤아려 보지만
사람 숫자와 비교 해볼 때 턱없이 부족하다,

조행기를 읽으시는 분들께서 다 아시겠지만
꽝 조사가 많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그날 잡을 고기는 용왕님께서 다 정해 놓았기때문에
고기 잡은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가 있다던
낙천적인 친구의 말을 떠올리며

1년 4개월 동안 월척 찾아 헤메신 아스카님께
축하에 메시지를 보냅니다.

아스카님 축하해요 !

오늘도 조행기를 읽어주신분께 감사 드립니다.

문의 :안면대물낚시 011-9739-3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