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 같이 퍼붓던 비가 그치고 맑게 게인 7월 10일 오전 8시 30분.

어제 퍼부은 비 덕분에 애룡지 붕어들이 2차산란에 열중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자마자

대물붕어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떠 한걸음에 달려간 애룡지

마땅히 산란할 수초대가 없어서 떠밀려온 수초와 나뭇가지에 산란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서 온통 첨벙대는 소리에 저수지가 떠들썩한게 일년에 단 두차례

산란할 때가 아니면 볼수 없는 애룡지 붕어들을 볼 수 있는 날이라는 생각에 설레입니다.....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애룡지가 산란 중이라는 소식에 여러 조사님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 계셨습니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다~좋더군요.고기만 나와 준다면 더~좋을텐데 ^^ㅋ

같이 동행하신 삼촌.....조용히 자리 피고 앉으시더니.......허걱

바로 한수  끄집어 내십니다. 산란 중에도 배가 고팠는지 덥썩 먹구 나오네요. 

때깔 좋은 붕어 들고 약올리시면서 한컷 찍으시고...그래도 반가운 애룡지 붕어 ^^

오른편에 계신 인간네비 형님도 한수 걸어내십니다.....전 뭐하는걸까요.....ㅜㅜ

역시 때깔 좋은 대물붕어....손맛....나도 보고 싶은데....ㅜㅜ

늘 애룡지 터지기만을 기다리시는 인간네비 형님 붕어들고 절 놀리시네요 ㅜㅜ

근데 붕어가  돼지교잡종인건지....뭘 먹고 저리 컸는지.....암튼 애룡지 붕어들 대단합니다 ^^ㅋ

다른 조사님께서도 잡아 내시는군요.....부럽기만할 따름입니다.

멀찍이 따로 앉아 있던 홍근보형님도 손맛 제대로 보셨더군요. 왠지 살림망이 아니라 그물을 들고 있는듯한...^^ㅋ

홍근보 형님도 한컷 찍으시고나니 오후 2시 햇살이 너무 뜨거워서인지 산란을 다 마쳤는지

잠깐 사이에 붕어들의 모습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난 어쩌라고...ㅜㅜ

일년에 단 두차례 365일 중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동안만 모습을 보여주는 애룡지 붕어들.....

올해는 이렇게 옆에서만 지켜보고 끝인가봅니다.

다음주 내릴 비를 따라 한번만 더 올라와주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철수하는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다음주에 안올라오면......내년엔 못볼텐데.....에휴....

애룡지는 내년부터 낚시금지구역으로 정해져서 내년엔 애룡지 붕어들을 볼 수 없을것 같습니다.

이 좋은 저수지가 왜 낚시금지구역이 된건지....

과연 누구의 잘못인지 왜 그렇게 됐는지를 돌이켜 생각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