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은
가을의 하늘다운 풍모를 보여줍니다.







감도 제법 실하게 익어







스멀거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조카를 데리고
어릴 적 그 방죽으로...







뗏장이 아주 알맞게 발달해 있습니다.







해마다 여기 와서 낚시를 하게 되면 늘 보름(명절 때나 오게 되니까...)이라 그런지
붕어다운 붕어 귀경을 못해봐서 오늘은 니덜 다 주거쓰...하며
한번 잡아보겠노라며...잡고야 말겠다고....잡는 길 뿐이라고...
소뼈다구 짜개 몇 주먹 낚시찌 주변에 뿌려두고
지렁이로 들이대봅니다.







워매? 붕어 있네요.
소녀시대 언냐덜 꼬시기 보다 더 힘들다는 황금빛 토종붕어







요건 작은 형 아들래미
성실한 조카놈...이 놈 지독합니다.
자동차학과 졸업반인데
군대가서 봉급 모아 지 동생 엠피쓰리 사 주더군요.







요건 누나 딸래미
생전 처음 붕어 잡아봤습니다.
얘 아빠가 붕어낚시꾼인데..
제 자형이지만 증말 붕어 징하게 못 잡는데
딸래미가 낫네요...ㅋㅋㅋ







7치급 한마리로 끝
그리고는 순 잔챙이..
참 이상합니다.
여긴 물 한번 빠진 적이 없는데...



워쩌면 이렇게 4치반만 드글드글 한지 원. 



제가 이곳에서 처음 낚시를 한 게 10살 무렵입니다.
그러니 40년 가까이 되었는데
그간 물이 빠진 적이 없지요.
아주 작은 못입니다. 한 2,500평 정도



그런데...
40년 전에도 네치 반...
15년 전에도 네치 반...
작년에도 네치 반...
봄에도 네치 반...
오늘도 네치 반...



이거 뭔 조화래유???



혹시 여기가 그 유명하다는,
동화속에서나 존재한다는
소인國 아니 소붕國...........??
걸리버池...???



추석날...아버지 산소 성묘...
쑥때문에 문제입니다.
뽑아도 뽑아도 안죽는 쑥...
조 서 있는 얘...제 딸래미입니다.
잡초 뽑기 싫으니 운동화가 벗겨지네...모기가 무네..벌레가 무섭네..
워찌나 이유가 많은 지 원...







그리고 보탑사
형님네 4가족.







내려오며 연곡지에 잠시 대를 담궈봤습니다.
여전히 6치 붕어는 잘 나오더군요만,
지난번 공개를 해서 그런지 많은 사람이 오고간 모양인데



정말 쓰레기 문제...
정말 왜들 그럴까요?
가지고 온 거 왜 가지고는 못 갈까요?
그리고 가져와서 먹었으면 더 가벼워졌을텐데...



여기 붕어 왜 안클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