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기상이 좋아 아주 대풍입니다. 그러나...오히려 풍년이면 쌀값 폭락으로 더 어려워지는 우리 농촌... 이름하여 풍년기근...이라 하지요.
오늘은 이걸 테스트 하러 갑니다. 소뼈를 주원료로 연구 중인 우골분 집어제입니다.
펠렛(짜개)형과 가루(입상)형 두가지입니다. 일명 우골탄...이름 괜찮은가요? (*^^*)
물은 정말 꾼을 흥분시키는 최고의 페르몬인가 봅니다.
완연한 가을입니다.
조(棗)...
율(栗)..
이(梨)...
시(枾)...
조율이시... 그렇군요..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이~ 짱구....몬 개풀뜯어먹는 소리냐 하지 말구 외워라 외워....추석상 차릴 때 놓는 과일 순서란다.. 배대미 저 선수 아는 척 하는 것 좀 봐...몰랐으면서...ㅋㅋㅋ)
오매..고 사과 18살 츠자 방댕이 처럼 실합니다.
농장쥔이 바쁘신가 봅니다. 맛난 포도가 그냥 말라갑니다.
모과도 익어가네요. 모과..는 한문으로 木果..라고 씁니다.
이유는 원래 목과였는데.. 우리말은 중첩되는 비경제적 음소낭비를 줄여 합리적인 발음체계로 소리나도록 한 장점이 있는 세계 제일의 언어지요.
그리서 목자의 ㄱ과 과의 ㄱ이 중첩되므로 ㄱ탈락현상을 일으켜 모과가 됩니다.
울타리엔 역시 강낭콩이 어울립니다.
이건 녹두네요. 녹두지짐이....쥑여주져.
콩 까세요~~~~~~~~(아무 콩이나,는 말구요) 요거 요거...송편에 넣어 먹으면~~~~
해튼 이누무 마누라는 아무대나 저렇게 퍼질러 있남...한잔 덜 마시랬더니..
들깨입니다. 익어 마르면 털어 볶아 들기름도 짜고
이 깻송아리를 밀가루에 묻혀 튀기면 그 맛도 일품이지요.
날씨는 흐리고 바람불고 비도 오락가락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새우와 지렁이를 미끼로 씁니다.
우골탄으로 새우 채집 새우 대박입니다.
아직 찬바람이 불기 전....이른 가을 이 계절 생미끼낚시는 매우 어렵습니다.
온갖 잡어에... 수서곤충들 그리고 날곤충 유충들... 미꾸라지 중태기..해튼 왼갖 육식성 어종들이 동물성 미끼를 탐내는 계절이지요.
그리고 올봄에 부화한 1치급 잔챙이 붕어 겨우 돌을 지난 2-3치급 붕어까지 마구 달려듭니다.
그래서 새우를 써도 찌가 미동도 안했는데 5분도 못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이럴 땐 지렁이 여러마리 꿰기가 더 특효입니다만,
찌가 많이 질퍽대겠죠? 무시하세요. 그냥 둥둥 띄우거나 차고 들어갈 때 까지.. (그래두 질퍽대서 부화나시면 중후한 돌찌를 쓰시는 겁니다...ㅎㅎㅎ)
새우는 꼬리꿰기나 가벼운 등꿰기를 하지마시고 몸통 깊숙이 배쪽으로 바늘을 뺀 다음 다시 머리 갑옷으로 뚫고 나오도록 합니다. 새우낭비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우골탄을 뿌립니다. 그리고 바로 앞에도 뿌려보았습니다. 새우집어를 보려고 말입니다.
어분과....글루텐과 우골탄100을 함께 뿌립니다. 우골탄에 가장 많은 새우가 몰립니다. 치어들도 모이는군요. (물 속 사진은 정말 어렵네요. 표현이 안되니...)
대편성을 마치고 찌 위치 근처에 생미끼용 펠렛 우골탄을 이렇게 뿌렸습니다.
조과는 만족은 아니지만 이 계절 조과로는 양호했습니다. 잔챙이부터 고루 나왔는데 7~9치급까지가 수심 4미터권에서... 잔챙이는 2미터권에서 나왔습니다. 40여수 됩니다.
오늘의 뽀오너수~~~~~~~~~~
모든 님들 풍성하고 아름다운 한가위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조행기도 부실하니 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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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푸른 잎 -이종승
가을이 어느새 산에 물감을 풀어놓고 무수히 생각만 많았던 시간들이 흘렀다 나는 이 속쓰림 하나 다스리지 못할 만큼 무능하였다 이 넘치는 가을에도 내가 뿌린 씨앗들은 유통기한 넘긴 우유처럼 폐기되었다 푸른 잎을 대겠다는 이는 몇몇 있었으나 나는 뻥튀기 기계가 아니라서 그냥 나무밑만 서성인다
내 나무가 무성할 때 와서 쉬던 새들은 모두 떠나갔다 늦바람이 난 대학 동창 하나는 이혼하면 10억을 주겠다는 새 여자의 조건에 혹하는 눈치였다 나는 이미 벙어리라서 그저 식은 웃음만 흘려주었다 그 사이 그래도 내 돌찌는 서서히 그림이 그려졌다
내 벙어리 시간이 얼마를 더 흘러야 할 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더 내 빈나무에 나의 잎들을 푸르게 푸르게 걸어놓을 생각이다 쓰린 속병을 몇 달 넘게 달고 있어도 뿌리를 말리지 않는 한 모든 나무가 물드는 가을이 되어도 나는 푸른 꿈을 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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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블루
2009/09/28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맛난 열매들이 탐스럽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마이다스
2009/09/28
걸쭉하게 풀어가는 입담이 사진 맛 보다 좋으네요 우골탄 시험낚시까지 마쳤으니 성과 있으시길 빕니다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망태할범
2009/09/30
추석 상 벌써 다 차리셨군요^^* 우골탄이라... 판매는 언제 부터 하나요?^^* 잘 보고 갑니다.
2009/09/28
2009/09/28
2009/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