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앵두 어디있느냐고 찾으시는분들 ~ 저 여기 있습니다.
이번에는 눈치 채셨겠지만 상주 다녀 왔습니다

三白(쌀, 누에, 곶감)의 고장 상주시,
2011년 6월25일 지안 루카 마르코니(Gian Luca Marconi) 국제슬로시티연맹 회장으로부터
슬로시티 인증서를 받았던 슬로우 시티, 자전거의 도시 상주로
낚시 여행을 떠납니다

정출지는 경북 상주시 서벌면 화달리 소재 '화달저수지' 입니다.

현지인 두 분에 식구 8명 하니 앉을 곳이 없어
상류논뚝 시작 되는 곳에 자리 했습니다.
(사진에 금속 말뚝 보이시죠! 이것이 낚시를 피곤하게 할 줄 몰랐습니다)

그동안 물 빠진 저수지만 보다가 물찬 저수지 보는 것만으로 행복 합니다

저수지 전역이 마름으로 덮여 있고 우안상류에만 뗏장이 조금 보입니다.
낚시 준비를 마무리 했으니 주변 관광에 나섭니다.

첫 번째 탐방지는 공갈못(공검지)입니다
이탑은 "공검지옛터" 탑으로 근자에 세운 것 입니다.

공검지 (경상북도기념물 제121호) 삼한시대 3대 저수지 가운데 하나로
고려사 지리지에는 공검 이라는 큰 못이 있었는데 1195년(명종 25)
사록 최정빈이 옛터에 축대를 쌓아 저수지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저수지 공부 조금 한사람은 삼한시대 3대저수지가
  제천-의림지, 김제-벽골제, 밀양-수산제 아니야 하실 텐데
  문화제청의 의하면
  삼한시대 3대저수지 제천-의림지, 김제-벽골제,밀양-수산제
  조선시대 3대저수지 하면 제천-의림지, 김제-벽골제,상주-공검지 라고 한다.

이 못을 축조할 때 공갈이라는 아이를 묻고 둑을 쌓았다는
전설이 전하여 “공갈못“이라고도 부른다.

경상도읍지(1832)에는 공갈못의 수심이 10자(尺)였다고 되어 있으나,
고종 때 못의 일부를 논으로 만들면서 5,700평 정도로 축소되고
1959년 12월 31일 공검지 서남쪽에 오태저수지(五台貯水池)가 완공되자
1964년 2,000여 평만 남기고 모두 논으로 만들었다.
1993년 옛터 보존을 위해 1만 4716㎡의 크기로 개축하였다.
관개면적 1.1㏊, 저수량 1,000t, 못 둑의 길이 34m, 못 둑의 높이 3.6m이다.

현재 규모는 주변이 모두 논으로 개답되고,
만수 시 약 1,000평 정도의 작은 규모만 남아 있다.
이는 문화유산으로 그 흔적을 보존하고자 한 것으로, 수리시설의 기능은 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지금 공갈못 옛터에는 아직도 연이 많이 남아 있으며
이 공갈못 연밥 따는 노래도 구전 되고 있다고 한다.

채련요(연밥 따는 노래)

1.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따는 저 처자야
  연밥 줄밥 내 따줄께 이내 품에 잠자 주소
  잠자기는 어렵잖소 연밥따기 늦어가오

2.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따는 저 큰아가
  연밥 줄밥 내 따줌세 백연언약 맺어주소
  백년언약 어렵잖소 연밥 따기 늦어가오

3.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따는 저 처자야
  연밥을랑 내 따줄께 세간살이 내랑하소
  세간살이 어렵잖소 연밥따기 늦어가오

공검면에서 다시 서벌면으로 가면
국제 승마 경기장이 있고(경기 중으로  방문을 삼가하고)
 ⊙경북 상주시 사벌면 화달리 산6-5⊙

상주 박물관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산18-7소재⊙

경천대 국민관광지내 인공폭포
⊙경상북도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산12-3 소재⊙

자전거의 도시 상주에 딱 맞는 다리 경천교
 ⊙자전거 박물관 앞 낙동강을 가로지름⊙

상주에만 있는 국내유일의 자전거 박물관
  ⊙경상북도 상주시 남장동 229-1 소재⊙

주말이라 그런지 박물관내
자전거 체험 장에서 자전거를 타는 많은 아이들을 만난다.

도남서원(道南書院)
1606년(선조 39)에 창건되었으며, 정몽주·김굉필·정여창·이언적·이황의 위패를 모셨다.
1677년(숙종 3)에 사액을 받아 사액서원으로 승격했으며, 노수신·유성룡·정경세를 추가 배향했다.
1871년(고종 8)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된 뒤 1992년 유림에서 복원하였다.
⊙ 경상북도 상주시 도남동 175  소재⊙

다시 저수지로 동아 왔는데 농약통을 밀고가는
촌로에게 괜스레 미안함이 생긴다.

제방 좌안에는 현지분과 고우영님 그리고 흑염소 한마리

제방우안에는 주인 없는 낚시대가 저수지를 노려보고 있다.

나름대로의 휴식이 필요한 시간
더더더님께서는 감나무 아래서 단잠을 ..
(감나무 쐐기 엄청 따가운데 어쩌시려고)

그리고 상류의 내 자리 돌아 왔을 때 문제 발발
상류 논 주인인 듯한 분께서 오시더니
자리를 옮겨주기를 요청한다.

논뚝도 안 건드렸는데 꼭 그래야 하냐고 하자
큰 양수기 3대로 밤새 물을 푸시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이분은 꾼의 약점을 아는 것 같다

좌안 끝 지점부터 우안 상류지점 까지는 낚시가 불가 하다.
분홍색 점은 페트병을 줄로 묶어 놓았고
붉은 칠 되는 연안에는 나무를 잘라 넣어 놓았다고 합니다.

지역민들이 싫어하는 것은 피해야 하는 게
낚시인의 숙명이라면 참고 하시어
낭패 보는 일이 없어야 갰습니다

우안상류 수심은 70cm 제방권 수심은 90~130cm사이를 보였으며
제방 앞쪽으로는 말풀까지 있어 어자원 보호는 확실할 듯 싶습니다.

대낮에 먹는 이른 저녁 옷차림이 매우 덥다는 것을 말 하고 있습너다

모두들 자기 자리로 돌아가 꿈속의 붕어를 만나기 위해
미끼를 새우로 바꾸고 군데군데 옥수수만 달아 보기도 합니다.

저는 양수기3대의 배수가 무서워 제방 한가운데로 이사 했습니다.
이사할 때는 회원님들이 도와 주셔서 쉽게 옮겼습니다.

저수지 위쪽에 보이는 건물이 국제승마장인데
폐회식과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수지에 어둠이 내리자
현지 분들이 짬 낚시를 오시고 제방에서 라면 끓이고 밥 먹느라
시끌시끌해집니다.

동네 분들 말씀으로
이 저수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합니다.
(방문자가 적다는 이야기는 대박 아니면 쪽박 일텐데)

제방권의 밤풍경 입니다

제방우안의 밤풍경 입니다

대략 100여개의 낚싯대가 불을 밝히고 있으나
가끔 상류 쪽에서 레이더스님의 탄식이 간간히 들립니다.
(씨알이 너무 작다고)

새벽 3시30분경 아스카님 낚싯대가 4대가 꼬인 듯 합니다.

좁다면 좁은 저수지 큰고기 물 뒤집는 소리 한번 없이
어둠이 걷치고 밤새 찌를 지키는 꾼은 다시 잠에 빠져든 것 같습니다.

거리가 멀고 분위기 좋으면 희망도 커지는데
가끔씩 작은 가물치들과 작은 아가붕어들이 물 밖으로 구경나왔다
다시 되돌려 보내집니다.

진정한 꾼은 철수 할 때를 잘 안다고 했습니다.
아쉬움은 많겠지만
그 아쉬움이 낚시 떠날때의 설렘으로 바뀐다고 위로하며
대를 접어야 합니다.

다른 동호회는 낚시를 시작 하기 전에
청소를 시작 한다는데 우리 모임은 우리가 어질러 놓은 것까지
철수직전 청소 합니다.
청소 잘 했다고 화달리 이장님으로 부터 고마움도 전해 들었습니다.

쓰레기를 지붕에 올리는 이유는
오래된 쓰레기들에서 침출수가 나오기 때문에
어쩔 수 가 없습니다.
매번 레이더스님께 죄송합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쓰는 조행기에 붕어가 없군요!
저는 붕어하고 안 친한 모양 입니다.

더운데 건강유지 잘 하시고 안출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