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가뭄이 해갈 되지 않아 농부님들 심기가 편하지 않습니다.
  출조 시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내 나이는 여기저기 불려 다니고
주머니에 담아두기보다 퍼주고 다녀야 하는 나이 인가보다.

주말에 고향에서 모임이 있고
후배들과 하는 또 다른 낚시모임의 정출도 있다.

하루먼저 출발해 여주휴게소에서 식사 후 정출장소인 음성으로 가려하는데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형님 정출지를 보령으로 바꿨습니다."

어찌 하겠는가 ?
갈 지(之)자로 여러 고속도로를 섭렵하며 보령으로 간다.
차만 5시간은 족히 운전한 듯 하다.

도착한곳은 물이 많이 빠진 계곡지다.

먼저 도착해있던 비단붕어님 열심이십니다.

갈수기에 호황을 보인다는 소문 때문인지 중류, 상류 앉을만한 곳은
모두 주인이 따로 있다.

그래서 자리 잡은 곳이 제방에서 가까운 곳
자 저수지나 둘러보고, 이저수지 내역도 알아보고

당내제(당내지,장현지)

5년의 공사 끝에 2005년 완공된 2만5천평규모의 계곡형 저수지로
주변 둘레를 석축을 쌓아 만들어 작은 보령댐이라 불리는 저수지로
흔히들 「청양 장현지」로 불리운다.

독특한 것은 붕어터보다 배스 터로 더유명한 곳이며
만수 때보다 배수기 또는 갈수기에 월척급  붕어가 곧잘 올라오는데
붕어의 형상이 떡붕어를 닮아 보이고 빵이 좋다고 합니다. 

모이면 반가워하고 틈나면 먹어주는게 낚시모임 인 것을

수몰나무에 낚싯대 4대씩 부러트려 가며
고집스럽게 앉아 있지만 썩 마음 내키지만은 않다.

후배가 총알도 찼다고 하지
주위 분들 찌도 들썩거린다고 하지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는 밤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분위기 살벌한 곳 보다
수초도 있고 아담한 곳이 좋은데.....,
가뭄 덕분에 물이있는 큰 저수지만 있는곳을 찾아야하는 아픔도 있다.
 
 

어둠이 가시고 하늘은 밝아져 오는데
웬걸, 잠 안자고 거의 졸다 깨다 하다 보니 졸음이 쏟아진다

입질이 시작되었을 때는 알지 못하고
눈을 떳는데 찌가 동동거린다.

붕어가 올라오는데 붕어가 크다.
빵도 좋다, 그러면 월척은 틀림 없다는 것은 알지만 서둘러 계측자로
34cm 월척이다.

반갑다
5월5일 진산지 눈먼 턱걸이 월척후 첫 월척이다.

월척 소식에 분위기는 고조되어 열심히 쪼아 보지만

밤새 소식 없던 붕어가 갑자기 나타나겠는가?
단지, 옆집에 들어간 복이 내 것이었으면 좋았을것을 하면서
애꿎은 낚싯대만 들었다 놓을 뿐

다음 일정관계로 철수 해야 한다
또 다시 사진을 찍는다.

후배도 월척 만져본지 꽤 되었다면서 붕어 빌려다 사진 찍고

오늘은 월척조사로서 기념사진 한방 찰칵 !

애써 표정 관리해보지만
입 꼬리가 살짝 위로 올라간 것이 보인다.

다시 공주로 이동하여 다음 일정 소화하고

실전 붕어낚시가 촬영되었던 은룡지 답사를 갔다.

방송 전 부터 한 달여 동안
저수지는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에 시달리다,
2주전부터 조용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수지는 아담하고 수초도 다양하게 분포되어 그림 좋습니다.

저수지 답사당시 한분의 조사님께서 계셨는데
아직 붕어는 만나지 못했다고 하시고
요즘 들어 붕어낚는이 보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촬영당시에는
17분의 조사님들이 저수지를 점령 했다고 하니
방송매체와 인터넷의 힘 참으로 무섭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한번 쯤은 도전 해보고 싶은 저수지였습니다.